14일 저녘 광덕리 문화광장에서 푸른 음악회가 열렸다.

14일 저녁 광덕리 문화광장에서 화순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구희권 지부장)화순지부가 주관하는 ‘2007 푸른음악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는 주민들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순직장인 밴드 ‘돈드깨비’의 공연과 B-BOY팀의 오프닝댄스를 시작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화순연예협회가수 박소영, 트롯트가수 소명, 락그룹 클라잉넛 등 대중가수와 양동훈(테너), 빛소리오폐라단, 광주·전남실버연예예술단 등이 군민과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 무더위를 이겨내는 시원한 청량제가 됐다.

푸른음악회는 KBS 열린음악회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유명 인기연예인들의 섭외로 한층 수준 높은 음악회를 화순 주민들에게 선사하였다. 클래식과 대중가요, 트롯과 브레이크댄스 등 연령과 계층을 뛰어넘는 음악회를 통해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일체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문화적 인프라가 없는 지역으로서 푸른음악회는 주민들에게 한더위를 씻어주는 청량감 높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적 배출구가 없는 지역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객석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수준 높은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현장감 높은 문화적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화순읍 교리에 사는 주민 윤 모씨는 “대도시와는 달리 문화적 공간이 없어 시골생활이 상대적으로 문화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모처럼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 무척 의미가 깊었다”고 말하면서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주민들에 다가오는 ‘푸른음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화순지부 구희권 지부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과 학부모는 물론 한미 FTA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농․축산관계자 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근로자 등이 푸른 음악회를 통해 잠시나마 즐거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화순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인수 부군수, 김실 군의회의장, 조유송 총무위원장, 임지락 의원, 정형찬 의원, 손이홍 문화관광과장, 곽화열 화순읍장 등 화순지역 각계인사들이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음악회에 참여했다.

테너 양동훈

크라잉넛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