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보건진료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현재 관내에서 운영 중인 보건진료소는 총14개소로 이중 맹리 진료소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루 이용객수가 50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풍암리 보건소를 이용한 환자수는 총 4,259명으로 하루 평균 진료 인원은 15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올 들어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10명 안팎으로 줄어 주민보건위생이라는 업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예방접종위주의 기초적인 의료 지원과 턱없이 부족한 인원, 장비 등이 보건진료소 이용기피의 주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구역 개편을 통한 보건진료소의 병합을 제시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 화순보건소에서 관내 노인당을 대상으로 주1회 실시하는 이동보건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군 보건소는 방문보건 간호사 8명을 배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370여 곳에 달하는 관내 노인당을 순회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의료혜택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수박겉핥기식 보건행정의 한계를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최모씨(64․ 동면 무포리)는 “노인당 순회진료의 경우 많은 노인당을 순회하다보니 2~3년에 한번 진료혜택을 보기도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보건인원 확충과 최신 의료 장비 확보 등 지역민이 믿고 찾을수 있는 보건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되어 가는 사회흐름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앉아서 환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찾아다니는 보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