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한천면 가암리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능주주민들이 능주한천위생매립장과 쓰레기반입 저지와 관련 주민들의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화순8경의 으뜸인 영벽정을 가진 청정골 능주를 지키기 위해 불편을 예상하면서도 능주와 한천면을 포함한 9개읍면의 쓰레기반입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당초 화순군이 능주한천위생매립장 사용에 대해 '기한'을 밝히고 그 기한까지 사용하겠다고 해 오다가 지난 18일에는 기한과 관계없이 '매립량'으로 사용한다며 말바꾸기를 하는 등 무기한 사용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화순군이 능주와 한천에서 나오는 쓰레기만을 반입키로 하고 능주한천위생매립장을 지은 후 지역주민들의 동의나 설명도 없이 9개읍면의 쓰레기를 매립하더니 이제는 기한도 밝히지 않고 연장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무능한 화순군 행정을 규탄했다.

이어 화순군이 현재 추진이 중단된 한천면 가암리 종합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 화순군의 패소가 예상되면 차후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대책을 강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능주와 한천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순군이 아무런 대안이나 비전도 없이 능주와 한천주민들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는 무능한 화순군 행정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또 더이상 화순군의 행정을 믿을 수 없어 군민들의 불편을 예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반입을 저지하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군민들이 합심해 한천종합폐기물처리장이 속히 완공돼 될 수 있도록 하자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홍이식 도의원도 "한천면종합폐기물처리시설 문제는 화순군의 가장 큰 현안으로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매일 찾아가서라도 주민들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이식 도의원은 "한천종합폐기물처리시설이 완공되지 않는 한 화순군의 쓰레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며 한천폐기물처리시설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화순군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천면 가암리 일원에 지어지는 한천종합폐기물처리시설은 현재 50%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으며 한천 가암리 일부 주민들과 화순읍 감도리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