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가장 작은 절(주지 무진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인 24일 화순관내 각 사찰들이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법요식을 가졌다.

대부분의 사찰들은 새벽3시 법요식을 시작으로 사시(巳時) 법회(法會)에 이어 점심공양을 한 후 오후 7시 땅거미가 질 무렵 불자들의 소원이 담긴 연등에 불을 밝혔다.

이날 화순에서 가장 작은 절 정토선원의 무진 스님은 법요식에서 "부처는 태어나자 마자 7걸음을 뗀 후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이라는 말을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며 "그 속에는 불교의 연기와 윤회, 목적이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무진 스님은 "부처는 하늘과 땅, 사람들 속에서 괴로워하는 인생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왔고 이것이 곧 불교의 목적"이라며 온 누리에 부처의 자비가 충만하길 기원했다.

만연사(주지 자명스님)와 양복사(주지 인성스님) 등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노래자랑 등의 행사가 열렸다.

특히 만연사는 노래자랑행사 외에도 절집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한편 연등만들기 체험행사를 가져 부처님 오신날을 축제로 만들었다.

자명스님은 "부처는 중생들이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려 줬고 그런 부처가 이땅에 온 날은 당연히 즐겁고 기쁜 날이다"며 "불자들이 즐겁고 신나는 석가탄신일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토선원과 만연사, 운주사, 쌍봉사 등에서는 석가모니가 태어날 때 하늘에서 제석천 등이 내려와 아기 부처를 목욕시켰다는 설에 따라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욕불(浴佛)행사를 가졌다.

학천사 지명 주지스님도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만연사에서는 가족노래자랑과 연등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노래자랑행사에서 만연사 자공스님도 감춰둔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아기부처의 몸을 씻기는 욕불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