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서태리 1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위치한 J레미콘 소속 차량들의 마을 앞 도로 통행을 반대하며 한때 도로를 봉쇄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14일 오전 8시 30분경 서태리 1구 주민 50여명은 경운기와 트랙터 등을 동원 마을 앞 길을 가로 막고 J레미콘 소속 차량들의 통행을 막았다.

주민들은 J레미콘 공장에서 나는 비산먼지가 마을로 날리면서 이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차량과속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15m이상 높이로 회사 주변에 방진망을 치고 레미콘차량을 도곡방면으로 우회, 통행시키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회사측이 주민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피해방지대책과 보상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도로를 원천봉쇄하고 레미콘차량의 통행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서태리 1구(이장 조영채) 마을주민들은 레미콘차들이 서태리 1구마을 앞 도로를 통행하는 조건으로 마을에 5천여만원 상당을 들여 벼 등 농산물 건조기 두대를 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때 트랙터 등을 이용해 도로를 봉쇄하고 레미콘차의 통행을 막았다.

이에 대해 J레미콘 관계자는 방진막은 마무리된 것이 아니고 현재 시공 중이며 도곡으로 경유하는 길은 도로를 확장해야만 레미콘차가 운행할 수 있는 상황으로 서태리1구 마을 앞 도로를 이용하도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화순군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이 있는 자리는 공장부지로 법적인 하자는 없으며 야적된 모래 에 덮개를 씌워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하는 규정은 있지만 공장 주위에 방진막을 쳐야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서태리 1구 주민들은 이날 오후 대표단을 구성, J레미콘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일(15일) 추후 협상에 임하기로 하고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