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 마트 안에는 조성순씨가 운영하는 2평 남짓 '맛있는 반찬' 가게가 있다.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반찬은 맛이 있다는 믿음요. 양념을 아끼면 맛이 없어요. 양념 아끼지 않고 수입산 재료를 쓰지 않고 좋은 재료로 만들다보니 멀리서까지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아졌네요. 저는 제가 만드는 모든 반찬은 정말 맛있다고 자신합니다.”

부영5차 아파트 상가 지하에 위치한 뉴스코마켓 안에는 조성순씨가 운영하는 2평 남짓한 ‘맛있는 반찬’가게가 있다.

맛있는 반찬 조성순씨.

2평 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는 어느 곳보다 맛있고 감칠 맛 나는 향기가 난다. 열무며 포기김치, 얼갈이, 알타리, 부추김치, 김자반에 장아찌까지, 그녀의 작은 반찬가게에는 없는 것이 없다.

반찬이 진열돼 있는 냉장고의 문을 열면 맛깔스러운 반찬냄새가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든다. 마늘이며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가 붉은 빛을 한껏 자랑하는 갖가지 김치들은 고실고실한 하얀 쌀밥 한 숟가락에 척 걸쳐놓고 한입 가득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가게가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다보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자연스레 맛있는 반찬의 고객이 된다. 한번 이 집 반찬 맛을 본 고객들은 맛있는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조성순씨 특유의 손맛을 잊지 못해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

맛있는 반찬가게의 비법은 따로 없다. 그저 질 좋은 재료를 골라 깨끗하게 손질해 내 식구에게 먹이듯 갖은 양념 아끼지 않고 정성껏 만드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랄까.

좋은 재료를 쓰고 양념을 아끼지 않으니 많은 이익을 남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맛이 소문이 나서 멀리 면지역에서도 그녀의 반찬을 사러 오는 단골들이 있을 정도다.

맛있는 반찬가게는 2003년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조성순씨는 뉴스코마켓에서 야채를 다듬는 일을 했다. 소위 요즘 말하는 아르바이트였던 셈. 그러다가 매장안 한 쪽에 있는 반찬가게를 보게 됐고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광주에서 20여년간 문구점을 운영했던 조씨, 음식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어디에 가서도 음식솜씨가 나쁘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맛있는 반찬가게에서는 밑반찬을 위주로 판매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역시 김치, 싱싱한 재료에 알맞게 푹 삭힌 젓갈을 넣어 만든 김치는 아삭아삭 한 맛이 일품이다.

조성순씨는 친정어머니로 부터 전해내려오는 맛있는 손맛을 가졌다.

반찬을 한번에 많이 만들지 않고 조금씩 만들어 다 팔리고 나면 그때그때 다시 만드는 것도 맛있는 반찬가게의 인기비결이다. 특히 얼갈이김치나 부추김치같이 그때그때 해 먹어야 더 맛이 나는 반찬은 하루에 몇 번이고 조리실을 오가며 만들어 낸다.

갓 만든 맛있는 반찬을 고객들에게 먹이고 싶은 조성순씨의 욕심이다. 고객의 입에서 “맛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맛있는 반찬을 맛있게 먹는 고객들의 얼굴에 피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좋다는 조성순씨. 그녀는 그녀의 솜씨를 믿고 맛도 안보고 반찬을 가져가는 고객들이 늘 고맙다.

맛있는 반찬가게에서는 가정에서 먹을 김치며 밑반찬을 주문받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단체야유회나 모임에 쓸 김치와 반찬도 주문만 하면 필요한 양만큼 만들어 판매한다. 배추김치의 경우 1포기에 1만원씩을 받고 담가주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뉴스코마켓 맛있는 반찬
011-9212-7238

맛있는 반찬의 비결은 양념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데 있다.

맛있는 반찬이 들어있는 냉장고 문을 열면 아삭아삭 감칠 맛이 오감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