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체육회가 임시 임원회의를 열고 축구협회장을 새로 임명했다.

장민구 화순군체육회 축구협회장이 협회장직을 사퇴하고 체육회 사무차장 자리에 앉았다.

화순군 체육회는 17일 오후 2시 군청 다목적실에서 임시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전완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부주의로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체육회 임원 임명과정에서의 자신의 책임을 시인했다.

이어 "선거에 기대를 갖고 지지해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끼리 지역을 끌고 갈 수 없기에 다른이들을 동참시키는 것"으로 "자신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해 달라"고 강조했다.

화순군체육회는 지난달 기존 체육회 임원 대부분을 새로운 인물들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체육회는 화순군생활체육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배드민턴과 축구 등 일부 종목들은 체육회를 중심의 도민체전에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임시회의에서는 지난달 7일 임명장을 받았던 장민구 체육회 축구협회장 대신 문준길 생활체육 축구연합회 직전회장이 축구협회장에 임명됐다.

협회장 임명을 두고 체육회와 갈등을 빚었던 체육회 배드민턴협회장은 당초대로 박모씨가 그대로 협회장직을 맡는다.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는 지난달 긴급 이사회를 통해 박모협회장을 제명시켰다.

장민구 사무차장 임명과 관련 정승운 체육회 사무국장은 "박모 배드민턴 협회장은 생활체육연합회를 잘 이끌고 있고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있어 그대로 두기로 했으며, 장민구씨는 체육회의 일이 많아져 사무차장으로 새로 임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4일부터 강진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에 참가할 임원들의 유니폼은 화순읍 아디다스에서, 선수 유니품은 르까프에서 구입키로 했다"며 "24일 열리는 발대식에 유니폼을 입고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