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농민회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학철 사무국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화순군농민회(회장 최인근)가 16일 화순경찰서 앞에서 정학철 화순군농민회 사무국장 구속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인근 화순군농민회장과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민의 생존권이 달린 한미 FTA 반대를 위해 투쟁한 농민을 구속한 경찰과 정부의 행위를 규탄했다.

또 구석된 정학철 사무국장을 즉각 석방하는 한편 정부에 한미FTA 협상중단과 FTA체결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투쟁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정부에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수입 허용을 전제로 하는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학철 사무국장의 구속은 정부가 여전히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한미FTA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반대하는 투쟁에 대해서는 계속탄압으로 일관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최인근 화순군농민회장

또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미FTA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이후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모든 집회와 시위를 불허하고 집 앞에서부터 원천봉쇄하는 등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며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동원해 독재정권때도 없었던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국민 50%이상이 반대하는데도 협상을 강행하고 농번기를 코앞에 둔 시기에 농민을 구속한 정부의 작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한미FTA 반대 투쟁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정학철 사무국장에 대한 석방투쟁도 힘차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최인근 농민회장은 “정부가 하늘이 무서운 줄 안다면 정학철 사무국장을 속히 석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한미FTA협상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농민회원들은 국민 절반이상이 반대하는데도 한미FTA를 강행하려는 정부의 행위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