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학교 수학시간에 컴퍼스로 자기 손을 찌르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칼이나 컵으로 각족들을 위협하기도 했구요. 결국 조안나는 침대위에서만 생활하게 됐고 음식을 삼키지 못해 위장을 뚫어 튜브로 음식물을 넣어 줘야 했지요. 침도 삼킬수 없는 지경이 되더니 인공호흡기로 생활했고 2003년 1월 1일 사망했어요. 15살 나이였죠. 할 수 있는 치료는 없었어요.”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랑하는 딸 조안나를 잃은 어머니 쟈넷 깁스의 증언이다.

‘인간광우병’은 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다. 소의 뇌에 생기는 신경성 질환인 광우병의 공식명칭은 '우해면양뇌증(BSE)', 두 질병 모두 뇌에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죽게 된다.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바이러스 보다 작고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프리온(Prion)'이며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으면 인간 광우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남수 위원장이 춘양에서 광우병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동참을 호소했다.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광주전남 1만인 부모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이 15일 오전 10시 춘양농협 회의실에서 있었다.

서명운동에는 백남수 민노당 화순군위원장과 양경수 화순축협장, 화순축협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백남수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기 톱 등을 이용해 소를 도축, 도축된 소가 광우병에 걸렸을 경우 광우병의 원인인 ‘프리온’ 병원체가 든 뼈조각이 살에 박혀 이를 먹을 경우 인간도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요구대로 한미FTA가 체결되고 뼈조각이 들어있어 광우병 우려가 있는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오면 학교급식과 병원, 식당 등을 통해 국민들이 인간광우병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백남수 위원장은 인간광우병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선언해야 한다며 농민들은 물론 온 국민의 동참을 당부했다.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특별대책위원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중단과 모든 음식점에 원산지 표시 전면 확대의 즉각 실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선결조건으로 하는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은 광우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신문광고비를 위해 1천원씩의 선언비를 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