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 왕초보 화순군수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해명하고 모든 공직자 앞에 석고대죄 하라"

화순군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종민, 이하 화공노)이 오늘(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6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2일자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 노동조합을 완전히 말살하고 공조직을 편가르기 한 인사폭거며 치졸한 인사"고 전완준 군수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왕초보 군수"라며 "화순군수는 모든 공직자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 거적을 깔고 엎드려서 임금의 처분이나 명령을 기다리던 일) 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인사는 먼저 승진한 무보직 직원은 그대로 방치하거나 불이익을 주고 이제 갓 승진한 직원을 본청에 앉히는 등 인사원칙과 기준, 관행이 철저히 무시됨은 물론 화공노와 사전 협의도 없이 화공노의 핵심간부들을 외지로 내쫓아 노조를 무력화를 기도한 치졸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화공노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화공노 간부들에 대한 인사발령 취소를 요구하고 만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하고, 1인 시위를 펼치는 한편 관내 노동단체 등과 연계해 주민소환제 실시 등 대대적인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이 1일자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을 싣는다.

<성 명 서>

- 3월 2일자 인사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

금번 인사는 노동조합을 완전히 말살하고 공조직을 극도로 편가르기 한 인사폭거다.

인사원칙과 기준, 관행을 철저히 무시하고 승진한 직원을 본청에 앉히고 반면 먼저 승진한 무보직 직원을 그대로 방치 내지는 오히려 불이익을 주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을 정치적으로 재단하여 읍면으로 내쫓고 전보제한도 무시해버렸다. 사회복지직은 6급 승진을 2명으로 예고했다가 여의치 않았던지 1명만 승진시켰다.

이런 치졸한 인사를 통해서 「전문성을 제고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것인가?(인사예고)」 가당치도 않다.

공조직을 사조직으로 착각하고 특정 인물을 발탁하기 위해 인사내용을 수차례 수정하는 등 근무환경과 인사질서를 극도로 문란케 한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 왕초보 화순군수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 모든 직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전 공직자 앞에 석고대죄 하라!

공노조의 말살기도 또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극에 달했다. 공노조는 헌법과 법률이 인정한 합법적인 단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과 사전 아무런 협의도 없이 노동조합 핵심간부(남자부위원장, 사무총장, 재정국장, 체육복지국장, 대변인)를 원거리 면으로 내쫓음으로써 공노조를 완전히 와해 내지는 무력화를 기도했다.

따라서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은 노조간부에 대한 인사발령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부당 노동행위로 노동부에 제소하고, 1인 시위를 전개하겠으며 관내 노동단체, 공무원노동조합전남연맹,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연대하여 주민소환제 실시 등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

아울러 그동안 3차례에 걸쳐서 단체협약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협상테이블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사용자인 화순군수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제소하고 상위 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 단체협약을 위임하는 등 인사의 잘못이 시정될 때 까지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겠다.

2007. 3. 1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