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골프장 조성 반대위 주민들이 10일 전완준 군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가칭 블랙스톤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화순군청을 항의방문, 오전 11시 30분 군수실에서 전완준 군수와 간담회를 가졌다.

‘동면 운농리 골프장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호)’는 오늘(10일) 오전 동면복지회관에서 열린 2차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후 화순군청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은 군청 앞 광장에 모여 골프장 조성에 대한 전완준 군수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군수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 농소마을 김모씨는 “농소는 골프장 예정부지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골프장이 들어서면 산사태는 물론 물난리가 일어날 것이 뻔하다”며 군수 고유권한으로 ‘골프장 불허선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

김준호 위원장도 “골프장이 들어서면 농소마을 주민들은 물이 없어 농사도 못 짓고 물이 넘쳐 물난리로 죽게 생겼는데 세수 몇푼이 주민들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냐”며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완준 군수는 “경기도 이천의 경우 화순보다도 여건이 안좋은 지역이었지만 현대 하이넥스가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보고 있다”며 다소 엉뚱한 답변을 했다.

군수의 말에 김모씨는 "그런 기업이라면 주민들도 환영하겠지만 골프장과 하이넥스는 다르다"며 "만약 전완준 군수가 골프장 인허가를 내 주면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군수는 “화순군에서 허가를 내주지않아도 전남도에 인허가를 신청하면 승인이 난다”며 “주민들이 말하는 수질오염 등에 대해 사업자와 더 많은 대화를 해보라”고 권했다.

또 나무가 많아도 물난리는 나는 것이고 지금은 골프장도 배수시설이 잘돼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침화되지도 않는다며 재차 사업자측과 대화를 하라고 답해 주민들과 사업자간의 갈등을 푸는데 자신은 간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후 주민들과 대화할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양정열 도시경제과장은 "블랙스톤 예정부지는 개발촉진지구로 이를 체육시설용도지구로 바꾸는 등 아직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이 기간동안 주민들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시간이 있고, 골프장 사업은 순수 민간유치사업으로 군이 일방적으로 불허선언을 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