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블랙스톤 골프장 관련 2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가칭 블랙스톤 골프장 조성 관련 사전환경성 검토(초안) 용역 2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블랙스톤은 오늘(10일) 오전 10시 동면 복지회관 2층 회의실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주민설명회에는 (주)블랙스톤 공철준 총괄본부장과 임직원, 화순군 관계자와 농소와 신운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농소와 신운 마을 주민들은 회사측이 설명회를 시작하려고 하자 징과 괭과리 등을 두드리며 단상을 점령, 회사측에게 설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신운마을 임모씨는 “골프장이 들어서면 농소 마을 등은 없어질 수밖에 없다”며 “골프장을 지으려면 사업자측이 인근 축사와 농소와 신운마을 전체를 매입한 후 사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하는 화순군에서 하는 어떤 일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민들은 사업자측이 설명회를 시작하려고 하자 단상을 점거하고 징 등을 두드리며 항의했다.

설명회 무산과 관련 공철준 블랙스톤 총괄본부장은 “주민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듣기 위해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기를 바랬는데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골프장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면 운농리 골프장 비상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호)는 ‘주민을 기만하고 민원을 무시하며 진행되는 운농리 골프장 허가 절차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골프장 조성 반대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유인물에서 “천운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과도한 지형변화로 산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스스로의 안전과 생존권 수호를 위해 골프장 조성을 결사반대 한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 예정부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8등급이상의 원시림인데 블랙스톤측이 ‘환경협의계획안’에 골프장 허가조건에 적합하도록 생태자연도 2~3등급, 녹지자연도 7등급 이하로 적용,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환경부 지침에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장소에는 골프장 조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천운산은 붉은 박쥐와 금개구리, 담비, 삵, 비단벌래, 주홍길앞잡이 등 야생 동식물의 보고인 천운산에 골프장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화순군에 “운농리 골프장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모든 허가절차를 중단하는 한편 군수 고유권한으로 ‘골프장 불허가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