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블랙스톤 골프장과 관련, 화순군이 4일 농소 신운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화순군은 오늘(4일) 오전 11시 30분 동면 농소마을회관에서 블랙스톤(가칭) 골프장 조성과 관련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양정렬 도시경제과장과 골프장 인근 농소와 신운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골프장은 노동자를 채용하거나 생산성을 갖춘 기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화순군이 세수확보만을 위해 골프장을 짓도록 하고 있다며 화순군을 비난했다.

주민들은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농약으로 인해 생기는 수질오염과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함께 지하수를 사용하지 못해 수돗물을 사용하게 될 경우 군이나 사업자가 사용료를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또 신운마을과 농소마을은 하천이 마을보다 높거나 좁아 비가 오면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그 피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검토용역범위에 포함시키고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으로 인한 주변 농작물 피해와 골프장의 야간조명 때문에 예상되는 주민들의 수면장애에 대해서도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사전 환경성 검토용역 등을 하면 사업자에 유리한 용역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골프장 관련 용역을 화순군이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정렬 도시경제과장은 주민들의 요구를 사업자 측에 전달,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복되는 신운마을 침수문제는 골프장 조성과 상관없이 배수로 정비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군에서 해결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형 저류지를 만들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수해를 막을 계획이며 농약과 야간조명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 관내 골프장 주변마을에서도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 않아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정렬 과장은 군에서는 사업자가 일정한 요건을 갖춰 인허가를 요구하면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골프장 사업을 추진 중인 (주)블랙스톤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골프관련 특목고를 유치 운영하며 임직원들도 화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골프장 관리운영과 경기진행에 필요한 200여명의 인력도 골프장 주변마을과 화순지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주민들의 요구는 최대한 수용하면서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총67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블랙스톤 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동면 운농리 산57번지 일원 1,213,816㎡(36만7천여평)에 들어서며 현재 96%상당의 부지매입을 마치고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화순군은 블랙스톤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년간 5억원 이상의 세수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