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농협화순군지부장

지난 한해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어 오면서도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농업ㆍ농촌 현장을 지켜오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다시 지난해 어려웠던 일들을 역사의 뒤안길로 하고 새로운 마음과 기대감으로 정해년 새해를 열어 보지만 한미 FTA 등 농업분야의 어두운 소식들은 우리 농업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여 새해 설계마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농업생산성의 절대적인 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천직으로 삼고 이 땅을 지켜온 농업인 여러분들에게 더이상 참고 기다려 보자고 하기에는 주어진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좌절하고 농업을 포기해 버린다면 그동안 생명산업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모든 것 들이 물거품이 되어 버릴 것 입니다.

오히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뢰를 제공하면서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길러 나가고 도농복합지역으로서 농업경쟁력과 향후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화순군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나간다면 나름대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농협에서는 자치단체와 서로 협력하여 지역특화 사업 전개에 앞장서고 여건이 조성 되는 대로 농업인에게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화순군민 여러분! 농촌을 사랑해주십시오.
농토가 가지는 한계소득 속에서도 이 땅을 지키는 농업인에게 격려와 희망이 되어줍시다.

농업개방이라는 절박함에 울부짖는 이들을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 것을 애용해 주십시오.

농협에서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농업 농촌과 관련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해년 새해에는 우리 농업인이 절망과 좌절에서 벗어나 살 맛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화순군민 모두가 활력을 되찾는 희망찬 새해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7년 1월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장 김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