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다사다난 했던 병술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전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걸어오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도정 수행의 대임을 다시 맡겨주신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전남이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거두었고 큰 진전을 보았던 한해였습니다.

우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유치신청을 마쳤으며, 반드시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로 등 기반시설을 착실히 다지고 있습니다.

여수시민과 도민들의 유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정부와 국회의 유치 의지도 강화되고 있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함께 노력하십시다.

해양관광 전남의 교두보가 될 J-프로젝트도 정부의 서남해안 발전 구상과 조화를 이루며 가시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선도사업인 F1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를 2010년에 우리 전남에서 개최하기로 확정 하였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특별법안도 국회에 제출되어 내년 초에 처리될 예정입니다.

5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도민들의 열의에 따른 결과라고 여기면서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 전남에 대한 투자가들의 눈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불산단의 분양이 거의 완료되었고 율촌산단이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는 등 우리 전남은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295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가 우리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여 앞으로 8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유치 실적은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도민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훈훈한 노사관계를 발전시켜주신 노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올해는 미래산업에 눈을 돌리고 비교우위 자원을 산업과 연계시키는 사고의 대전환이 이루어진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5천억원 규모의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비롯해서 친환경 생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독감 백신원료 생산시설 사업 등은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기반조성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또 내년부터 천일염을 식염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을 계기로 세계 제1의 소금인 서남해 천일염을 전략산업화하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섬을 관광자원화하고 한방의료 사업을 새로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그 동안 눈 여겨 보지 않던 자원의 성장동력화도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농업부문에 있어서도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농업과 농업인, 농촌을 아우르는 3농 정책을 추진하려 노력했습니다.

친환경농업 대상을 받고 전국 우수브랜드쌀 12개중 5개를 휩쓰는 등 친환경농업 하면 전남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이제 유기농업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업도 이제는 경영이라는 인식하에 전문 농업경영인을 양성하면서 농산물 가공산업의 본격적인 육성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공동체 복원을 위한 행복마을 조성의 추진 체계도 갖추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금년 한해 거둔 이러한 성과와 더불어 우리는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새로 건설되는 5대 신도시를 성장거점으로 집중 개발하면서 지역간 균형 발전을 이루도록 권역별 특성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낙후되어 있지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열정을 쏟는다면 우리 전남은 희망의 땅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그런 희망과 자신감으로 내년을 힘차게 열어 갑시다.

도민 여러분,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더 행복하시고 더 큰 꿈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세모

전라남도지사 박 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