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아파트 공간에서 매월 열리는 반상회가 주민들간의 친목과 화합의 장 역활을 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반상회가 삭막한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에서 주민들간의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6일 저녁 7시 일심리 6구 청전아파트 푸른마을은 마을 다목적실에서 12월 정기 반상회를 가졌다.

올해의 마지막 반상회여서인지 이날 반상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변재홍 일심리6구 이장.

주민들은 변재홍 이장으로부터 자동차세 납부 선납할인이나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에 대한 의료비와 장애아동 양육비 지원, 정부양곡 50%할인 등 주민들과 직접 관계되는 군 시책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변재홍 이장이 손수 준비한 귤 등 다과를 들며 마을현안사업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 주민들은 동면 서성리 양계단지와 인접한 아파트의 특성상 양계단지로 부터 나오는 악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민 모씨는 “여름보다 지금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바람이 불거나 날이 궂으면 악취가 심해 문을 열어놓을 수도 없을 뿐더러 밖에 나가기도 꺼려진다”며 조속한 악취방지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마을내에 노인들이 쉴 수 있는 유산각 등의 시설이 없어 여름이면 노인들이 주차장 바닥 등에 주저앉아 더위를 피하면서 단지안을 드나드는 차량으로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높다며 자연부락과 같이 마을 안에 유산각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또 화순관내 자연부락에 비해 아파트는 군의 각종 지원으로부터 소외받고 있어 아쉽다며 화순군이 자연부락뿐 아니라 관내 아파트의 환경개선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발전을 위하는 자리인데 남녀노소 나이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대해 변재홍 이장은 “서성리 양계단지의 경우 이전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악취로 인해 불편하더라도 당분간만 참고 심한 악취가 발생할 경우 화순군에 민원을 제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산각의 경우 여름철 노인들의 사고위험이 높아 시급히 설치할 필요성이 있어 화순군에 수차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않고 있다며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유산각 설치가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군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푸른마을은 아파트같은 공동체 생활에 있어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새해에는 요일에 상관없이 매월 26일 반상회를 열기로 했다.

또 반상회날은 다과와 음료 등을 나누며 주민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을 발전방안 등을 논하며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으로 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