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생산공장 기공식이 오늘(14일) 화순읍 내평리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렸다.

녹십자 독감백신 생산공장 기공식이 오늘(14일) 오전 11시 화순읍 내평리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최인기 국회의원과 이재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박준영 도지사와 허영섭 (주)녹십자 회장, 각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은 “독감백신 생산공장이 완공돼 본격적인 백신생산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 독감백신 자체생산국 대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화순이 세계적인 백신생산 전문단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영섭 녹십자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기회를 준 전남도에 감사하다"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녹십자 독감생산공장은 국비 130억원, 지방비 62억원, 민자 378억원 등 총 571억여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화순읍 내평리 일원 2만여평 부지에 5천평 건물규모로 지어진다.

녹십자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0만 도스(dose, 1회분)의 백신 생산을 시작으로 년간 최대 5,000만 도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호주, 일본 등 11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에만 2,770만U$, 1,203만7천도스 분량의 백신을 수입했다.

한편 녹십자는 독감백신 생산공장 외에도 경기도 신갈에 있는 4종류의 기초백신 생산시설도 화순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지역민들에 대한 고용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대학,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수두백신과 간암치료백신, 조류 인플루엔자(AI) 백신 등 새로운 백신개발을 위해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