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와 경찰의 농민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들이 화순경찰서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한미 FTA 저지와 경찰의 농민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농민들이 화순경찰서 앞에서 1시간여 동안 항의농성을 벌였다.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과 회원들은 27일 오후 3시 1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화순읍 일원과 각 면을 돌며 한미FTA의 부당함을 토로하고 저지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차량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농민회는 차량선전전 도중 오후 4시에 광주에서 예정된 한미FTA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너릿재를 넘으려 시도하다가 경찰의 저지를 받아 무산당했다.

농민들은 27일 10여대의 차량을 동원, 한미FTA의 부당함과 반대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며 차량선전전을 벌였다.

경찰이 이십곡리 검문소 앞에서 이들의 광주진입을 막자 분노한 회원들은 경찰서 앞에 모여 1시간여동안 '경찰이 농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농민회원들은 농민들의 집회참석을 방해한 경찰의 행위에 대한 서장의 공개사과와 한미FTA와 관련 농민들의 집회참석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서장의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한시간여 동안 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의 자유가 있고, 농민들은 단지 너릿재를 넘어 광주로 가려는 것 뿐인데 화순경찰이 이를 막은 것은 농민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이에대한 노병현 화순경찰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 경찰이 회원들 개개인을 대상으로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광주에서 예정된 집회에 참석치 못하도록 회유하거나 심한 경우 협박까지도 했다며 군사정권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화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주에서 예정된 집회에 참석하려는 농민들을 막기 위해 화순경찰이 27일 오후 이십곡리 검문소 앞에서 광주방면 도로를 통제, 한동안 차량정체현상을 빚었다.

농민들은 이미 농민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막바지에 몰렸는데 민생을 위한다는 경찰이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할망정 회유와 협박을 했다며 분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흥분한 농민들이 경찰서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을 일어나지 않았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경 경찰이 농민들의 집회참석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노병현 서장의 재발방지약속을 받고 자진해산 했다.

한편 지난 22일 광주 구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밀실협상 굴욕협상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중단 범시도민대회‘에 화순에서는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정학철 화순군농민회 사무국장에게도 소환장이 발부됐다.

일부 흥분한 농민들이 경찰서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경찰서 진입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