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화공노)과 화순군이 화순군 공무원의 보수와 복지, 노동조건, 조합활동 등과 관련 단체교섭에 들어갔다.

화공노는 단체교섭을 위해 화순군에 112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단체교섭 요구서를 전달했다.

군은 현재 화공노의 요구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번주 중으로 화공노와 예비교섭을 시작, 금년말까지 본교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화공노가 화순군에 요구한 내용 중에는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 많아 화순군이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현재 화순군의 2006년도 올해 화순군의 지방세 수입은 349억여원이며 한해동안 화순군 공무원들에게 지급해야할 인건비와 각종 수당 등 일반행정비는 483억 1,146만원이다.

현재 화순군 공무원은 정규직이 644명, 비정규직이 153명으로 1인당 평균 6,061만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한편 화공노는 단체교섭요구서를 통해 화공노의 요구가 조례나 공무원 관련 법령과 충돌할 경우 공무원에게 유리하게 적용토록 하라고 요구했다.

화공노의 요구대로 단체교섭이 이뤄질 경우 화순군은 화공노 간부나 조합원에 대한 노동교육에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위원장을 비롯한 화공노 임원에게는 별도의 인사 가점을 줘야 한다.

인사에 있어서도 화공노의 권한이 강화돼 조합임원에 대한 인사발령이나 징계 등은 화공노와 사전에 상의해야 하며 인사위원회를 비롯해 각 실과소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도 화공노가 추천한 자를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

화공노 활동에 필요한 사무실과 집기, 장비는 물론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경비 등의 지원은 물론 화순군이 주관하는 중요 행사에 화공노간부를 초빙하고 중요한 정책을 세울때도 화공노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조직한 연구회와 자원봉사회, 각종 취미클럽 등 동호회 활동에 행.재정적인 지원과 정기적인 체육문화행사도 열어줘야 한다.

또 공무원을 위한 콘도나 펜션 등 휴양시설을 구입하거나 지정해 운영하고, 공직자가 관내 휴양림 시설을 이용할 경우 요금의 50%를 할인해 줘야 한다.

화공노는 단체교섭요구서를 통해 여성공무원에게 매월 1회 유급 보건휴가를 주고 모든 공무원에게 년1회 기본항목을 비롯해 성인병과 4대암 등을 추가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이에 따른 경비는 군에서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기능직 결원의 일정비율을 비정규직 중에서 특별채용 전환하고 2007년도에는 해외연수를 한번도 가지 않은 367명의 공무원을 해외로 연수보내라고 요구했다.

또 여성간부공무원의 비율을 5급 사무관의 10%이상으로 늘리고 공무상 재해로 사망한 공무원 유가족에 대해서는 별도의 생계지원 방안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화공노는 퇴직예정공무원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교육을 하고 재취업 준비를 위한 연수 등의 경비는 화순군이 부담하라는 요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