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여성단체들이 1600포기의 김치를 담가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했다.

화순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옥)가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가정에 김치를 담아 전달한다.

여성단체는 지난 14일부터 오늘(17일)까지 3일간 1600포기의 배추와 100단의 무로 김치를 담았다.

배추와 무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리는 등 김치를 담그는 일은 한국부인회 등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10개 단체 회원들이 하루에 50여명씩 3일간 번갈아 가며 맡았다.

뒤에서 배추를 다듬고 손질하는 손길이 있기에 김치가 더 맛있는지도...

여성단체는 화순자원봉사센터로 사용하던 건물을 군수관사로 내주면서 많은 양의 김치를 담글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심해 왔다.

박환기 부군수의 배려로 화순군민회관 마당을 이용하도록 화순군의 허락을 받았지만 군민회관에서 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구)길벗식당 대표가 이들의 사정을 듣고 비어있는 건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실내에서 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된 것이다.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기 좋게 플라스틱 통에 담는 마무리 작업이 이뤄지던 오늘, 길벗식당 안에서는 회원들간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750세대에 김치를 전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양을 줄이고 많은 세대에 김치를 전달하자는 회원들과 자비를 털어 김치를 또 담게되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세대들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회원들간의 실랑이였다.

회원들은 김치를 받는 세대들이 한동안 김치 걱정을 잊을 수 있도록 푸짐하게 전달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우선 500세대에 김치를 전달키로 했다.

회원들이 담근 김치는 플라스틱 통에 담겨 각 면 소년소녀 가장 세대 등에 전달됐다.

이날 작은 플라스틱 통 안에는 무와 함께 맛갈스럽게 버무려진 3포기 정도씩의 김치가 담겨 각 면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됐다.

한편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6월에도 강원랜드복지재단으로부터 17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등을 담가 저소득층 세대에 전달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화순군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김장김치를 담가 화순읍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250세대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