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군의회 총무위원회에서 기획감사실과 총무과가 군수의 의회 연설때문에 곤욕을 치뤘다.

1일 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 소관 행정감사에서 기획감사실과 총무과가 전 군수의 의회 연설 때문에 톡톡한 곤욕을 치뤘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총무위원회 행정감사는 재정자립도 문제 군수의 포괄사업비 폐지 등이 집중 거론 됐다.

이날 정중구 의원은 먼저 기획감사실을 향해 화순군의 재정자립도가 지난 139회 임시회 보고때는 17.8%였다가 이번 정례회에는 22.3%라고 보고하는 등 2달여만에 4%정도 높아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종철 기획실장은 재정자립도는 국도비지원액에 따라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며 재정자립도를 가지고 시군의 능력을 평가하지 말고 지방세수입규모가 얼마만큼 늘었는지로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정중구 의원은 군수가 의회에 와서 한 연설문에 ‘광양 48.7%, 여수 30.6%, 순천 28.8%, 목포 27.7%’ 라고 적혀있었다면서 “그 사람(전완준 군수)이 (이렇게) 쓴 의도가 뭐냐?”며 “단지 숫자가 필요해서 그런거냐”며 따졌다.

이에 김종철 실장은 “군수의 말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등 지방세 재원을 늘리려는 노력을 통해 국도비도 많이 받아오면서 지방세 수입을 늘려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정중구 의원은 군수가 군수포괄사업비를 없애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군수가 군수포괄사업비를 없애겠다며 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재정자립도가 48.7%라는 광양은 포괄사업기가 없지만 다른 지자체의 경우 적게는 6억에서 많게는 30억정도의 포괄사업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중구 의원은 “군의원들도 포괄사업비를 안받을 테니까 각 읍면에 군의원 포괄사업비 1억원을 포함해 현재 배정되는 사업비만큼을 군에서 예산에 반영해 줄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철 기획실장은 “군수의 의도는 포괄사업비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쓰기 때문에 선심성으로 집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사전에 항목을 명시하고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하자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중구 의원은 김종철 실장을 향해 “군수의 뜻 운운하며 줄서려고 하지 말라”며 불쾌해 했다.

전완준 군수가 의회에서 한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루기는 총무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정중구 의원은 군수가 연설문에서 리스크관리팀을 둔다고 했는데 리스크관리팀이 새로 생기는 부서인지, 군수가 말하는 1:10:100의 의미가 무엇이지 물었다.

이에 허길중 과장은 ' 1:10:100 '이란 의사업추진시기를 놓치면 1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10배, 100배의 사업비를 들여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최소경비로 최대효과를 얻자는 뜻으로 알고 있고 리스크관리팀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정중구 의원은 “그럼 화순군이 지금까지 예산낭비만 하고 있어서 리스크관리팀을 새로 만들겠다는 소리냐”며 “군수가 관련부서와 상의도 없이 이런 내용을 마음대로 연설문에 넣어도 되냐”고 항의했다.

정중구 의원은 “전완준 군수가 된지 얼마안돼 계획을 마구잡이로 세우면 측근들이 옆에서 잡아줘야 한다”며 “행정경험도 없는 군수가 직속과장들과 상의도 없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완준 군수가 열린 행정을 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화순군이 지금까지 닫히고 기본도 내실도 미래도 없는 행정을 펴왔다는 거냐”며 “군수가 돼서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그럼 공무원들은 (일도 안하고) 월급만 받아왔다는 소리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