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면 석정리 일원에서 오늘(9일) 영화 '화려한 휴가'의 촬영이 진행됐다.

춘양면 석정리 면사무소 앞에서 오늘(9일) 군인들과 총으로 무장한 학생, 일반인 등 민간인간의 일대 혈전이 벌어졌다.

무장한 민간인 수십여명을 제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긴급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 십여명이 사망했다.

군인들이 휘두른 총에 맞아 일부 학생들은 머리가 깨지고 온몸이 찢기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군인들과 학생들이 계속해서 쏘아대는 총 소리에 면사무소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으며 면사무소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두어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군인들은 민간인들의 저항이 계속되자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탱크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이 일대가 온통 아수라장이 됐다.

오늘 춘양면 석정리 일원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촬영현장의 모습이다.

이날 촬영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와 드라마 ‘서동요’에서 맥도수(임현식 분)의 둘째아들이자 주인공 장의 친구인 범로역을 맡았던 백봉기 등이 함께 했다.

화려한 휴가 제작진은 이날 탱크와 군차량 등을 동원, 광주민중항쟁 당시의 차량방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신부수업’, ‘이재수의 난’ 등을 만든 (주)기획시대 제작으로 영화배우 안성기와 김상경, 이준기 등이 주인공을 맡았다.

이날 촬영에는 배우 안성기와 백봉수 등이 나와 광주 민중항쟁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밤까지 이어진 이날 촬영을 위해 탱크와 장갑차 등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