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몸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모아 장애인협회에 전달했다.

화순푸른청소년 봉사회원들이 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화순군지체장애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서라2차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푸른청소년 봉사회(회장 박석호)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여간 성금을 모았다.

김채혁 어린이 등 봉사회원들은 지난 4일 홍기 화순군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고사리 손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끼거나 학용품 등을 사고 남은 동전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형과 함께 성금모금에 참여한 김채혁(5세, 남, 천재어린이집) 어린이는 “엄마 아빠가 과자 등을 사 먹으라고 준 용돈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에 넣었다”며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먹고 싶은 과자도 안 먹고 꼭 참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석호 회장은 “어린이들에게 어려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봉사회를 구성을 제안했다”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성금함을 만들고 용돈을 아껴 성금을 모았다”고 귀 뜸했다.

한편 성금을 전달받은 홍기 회장은 “남을 도우려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기특하고 고맙다”며 “어린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몸이 불편한 장애어린이에게 전달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장님,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위해 써 주셔야 해요, 꼭이요!"

어린이들에게 성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하는 박석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