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군수가 오늘(11일) 열린 2차 심리에서 기아차 향우회 주최 경로잔치에서 다산건설 이름이 새겨진 수건이 제작된 사실을 몰랐다며 검찰의 공소사유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형준 군수가 김모씨를 통해 김모 향우회장에게 240만원을 줬고 김 회장이 그 돈으로 다산건설 이름이 새겨진 수건 800장을 제작, 선거구민에게 돌렸다며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공소를 제기했다.

지난달 31일에 열린 1차심리에서 전형준 군수는 검찰 측의 공소사유를 인정했었다.

재판부는 전형준 군수가 수건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졌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함에 따라 전형준 군수가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전형준 군수는 기아차 향우회 주최로 열린 경로잔치에서 김모씨가 자신과 상의없이 수건에 다산건설의 이름을 새겨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사실을 행사가 끝난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전형준 군수는 1차심리에서 자신이 김씨를 통해 준 돈으로 기아차 향우회 측이 ‘다산건설 전형준’이라고 새겨진 수건 800장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행사장에 참석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경로잔치와 관련, 전형준 군수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수건이 제작됐다는 사실을 안 시점이 언제인지, 왜 참석하게 된 것이지 등에 대해 추궁했다.

전형준 군수는 누구로부터 참석요구를 받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김모 향우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답변하고 “처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경로잔치에 자신의 이모도 참석해 어른들에게 인사도 할 겸 행사가 끝날 무렵 행사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서는 행사 직전에 다산건설 명의로 수건이 제작된 사실을 알았다고하더니 전형준 군수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등 말이 다르다며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전 군수는 “오래전 일이라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또다른 김씨는 전형준 군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자신이 김모 향우회장에게 제의해 이름을 새기게 됐으며 자신이 혼자 알아서 한일 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형준 군수에게는 행사가 끝나고 며칠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그런 사실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