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결의문을 선포하고 있는 박민자 박종섭 한미FTA 저지 화순군운동본부 공동대표.

오늘(5일) 열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위한 저지를 위한 화순군민대회 참가자들이 한미FTA 저지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FTA는 제2의 IMF이며 핵폭탄 10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미FTA는 찬성하는 국회의원조차 무엇을 찬성해야하는지 모르는 비밀협상으로 사대굴욕협상이자 경제침략협상에다 어린 중학생조차 우리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졸속협상이라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FTA 협상 중단만이 국내 모든 농산물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에 맞설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는 미친 짓과 같은 한미FTA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에는 “미국에 할말은 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유럽 선진국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마당에 우리가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한미FTA를 막아내는 것은 작게는 농업과 농촌을 구하고 크게는 민족을 구하는 애국적인 일이라며 항일의병의 심정으로 한미FTA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과의 FTA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며 후대에까지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로 남을 한미FTA 를 반드시 막아내 우리의 식량주권과 민족자존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공동결의문 전문을 소개한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공동결의문>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이경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며, 한국 농업의 미래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FTA를 반드시 막아내고자 하는 결의로 함께 한다.

한미 FTA는 제2의 IMF이며 핵폭탄 10개가 동시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는 본격적인 협상을 개시하기도 전에 국민적 합의도 없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재개를 비롯하여 약값인하반대, 수입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완화, 스크린쿼터 축소 등 4대 현안을 내어주고 말았다.

한미 FTA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한미 FTA협상은 찬성하는 국회의원조차 무엇을 찬성해야하는지 모르는 비밀협상이다.

FTA담당 청와대비서관이 반대하는 사대굴욕협상이고 원로 경제학자인 서울대총장이 걱정하는 경제침략협상이며, 심지어 어린 여중생이 TV를 보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졸속협상이다.

더구나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은 한미 FTA협상을 중단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미친 짓, 한미 FTA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한미 FTA를 위한 정상회담을 반대한다.

“미국에 할말은 하겠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전 발언이 지금은 “유럽의 선진국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마당에 우리나라가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발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9월 14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은 FTA협상이 주되게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

한미 FTA협상은 구한말의 을사조약이며 한일합방과 다름 아니다. 한미 FTA를 막아내는 것은 작게는 농업과 농촌을 구하고 크게는 민족을 구하는 애국적인 일이다.

부패한 관리가 팔아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항일 의병의 심정으로 투쟁에 나서자.

FTA는 선택이다.
일본과 중국도 실리를 이유로 미루고 있는 미국과의 FTA를 ‘FTA가 우리경제의 희망’이라는 만용에 기초하여 추진한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농민, 노동자, 전 민중을 넘어 후대에까지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가 되어 파멸로 몰고 가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되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이경해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고 한미 FTA를 박살내는 투쟁의 한길에 섰다.

11월 백만 총궐기 투쟁을 실현하여 한미 FTA를 반드시 저지하자!
350만 농민은 사생결단의 각오와 필사즉생의 결의 로 한마음으로 떨쳐 일어나 총 매진하자. 11월 22일 전민중의 대항쟁으로 한미 FTA 막아내어 식량주권 사수하고 민족자존 지켜내자.

2006년 9월 5일
매국협상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위한 화순군민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