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저지를 위한 한미 FTA 바로알기 강연회가 화순농협에서 열렸다.

“사랑니 뽑는데 7백만원, 자연분만 1천만원, 제왕절개 2천만원, 대학입학은 성적이나 능력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먼저!”

장대현 한미 FTA범국민 운동본부 조직팀장이 한미 FTA가 체결되면 벌어질 일들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한·미 FTA협상 저지를 위한 강연회가 오늘(28일)부터 시작됐다.

한미 FTA저지 화순군 농축산 대책위원회(위원장 조환)는 28일 오전 11시 화순농협 본소 2층회의실에서 한미FTA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에는 김보영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장과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장대현 한미 FTA범국민 운동본부 조직팀장은 한미FTA는 우리나라를 미국의 경제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국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무역협정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팀장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국내 자본의 상당수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농업인구의 절반이 넘는 170여만명의 농민이 농사를 그만두고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대현 팀장은 현재 미국에서는 사랑니 하나 뽑는데 7백만원이 들어가고 자연분만하는데는 1천만원, 제왕절개에 2천만원이 들어가는 등 돈이 없는 사람은 병원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FTA의 체결로 우리도 이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교육에 미국자본이 들어오면 성적순이 아니라 기부금을 얼마 내느냐에 따라 대학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등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결과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멕시코를 기억하라며 한미FTA는 필수가 아닌 선택인 만큼 노무현 정부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못하도록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