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 전경.

빈 사무실에 7대의 컴퓨터를 들여놓고 불법사행성 PC방을 개설해 운영해 온 30대 두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순경찰은 24일, B도박사이트 전남지역 총판매책인 최모(34세, 남)씨와 동업자 신모(34세,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구사이인 최씨와 신씨는 만연리 N빌딩 3층에 불법사행성 PC방을 열기로 공모하고 지난 14일 이곳에 불법사행성 PC방을 개설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지난 14일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불법사행성 PC방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직후 또다시 그 자리에 PC방을 개설하는 등 상습적으로 불법사행성 PC방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14일 경찰에 적발돼 컴퓨터 등을 압수당한 후 출입구에 감시카메라와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또 최씨의 PC방에서 도박을 하던 박모씨 등 3명도 도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박씨 등은 최씨의 PC방에서 40여만원의 현금을 사이버머니로 교환, PC방에 설치된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포카 등의 도박을 한 혐의다.

화순경찰은 불법사행성 PC방을 뿌리 뽑기 위해 최씨와 신씨 등의 계좌를 압수하는 한편 B도박사이트 본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화순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화순에 불법사행성 PC방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주민들도 사행성 PC방이 불법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