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고 자해한 박모(43·화순읍)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으로 박모씨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카드와 도박 등으로 4천여만원의 빚을 지자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 2003년 8월 광주 동구 선교동 도로변에서 가로수 지지대 보수작업을 하던 중 전기톱을 사용해 자신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절단했다.

이 사고로 박씨는 L보험사 등 6개 보험회사로부터 1억4천5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박씨는 보험금을 타내기위해 후진하는 차에 일부러 부딪힌 뒤 그 충격으로 자신이 사용 중인 전기톱이 튀면서 손가락이 잘린 것처럼 꾸몄다.

지난 2월에도 광주 동구 계림동 앞 도로에서 염산을 묻힌 손가락으로 자신의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시킨 후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7개 보험회사로터 11억2,6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손가락을 절단해 보험금을 타낸 후 그 보험금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다가 손해를 보자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