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위원장.

화순군공무원직장협의회(위원장 박종민, 이하 화공노)가 9일자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와 관련, 10일 성명서를 냈다.

화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인사전횡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인사위원회위원장(부군수)과 간담회를 갖고 능력과 책임감을 가진 소신있고 직원간의 유대가 좋은 공무원을 우대해 줄 것 등 2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반영해 달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과장급과 6급공무원에 대한 이번 인사는 인사권자의 전형적인 인사횡포며 인사폭거"로 "실망의 도를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고 성토했다.

화공노는 이번 인사는 공적인 시스템이 파괴된 줄세우기 인사며 전문성과 능력이 무시된 파행인사라고 비난하고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며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인사정의 실현을 위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했다.

화순군직장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을 소개한다.


<성 명 서>

- 금번 인사에 대한 노조의 입장 -

인사는 만사라 했다. 그만큼 인사는 중요하다는 뜻이다. 즉 사람마다 그 능력과 재능이 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그 능력과 재능을 살려 일하게 하는 것은 관리자의 몫이며, 적재적소에 인적자원을 고루 배치하여 조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며, 조직의 안정성은 직원의 화합에서 나온다.

따라서 인사권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공약으로 내걸어 왔다.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 소신있게 일하고 능력있는 직원을 우대하겠다”고 수도 없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31일자 과장급 인사를 포함 8월 9일자로 단행한 6급이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보면 그야말로 인사권자의 전형적인 인사횡포며 인사폭거다. 즉 실망의 도를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이번 승진 및 전보의 인사는 공적인 시스템이 파괴된 인사로서 줄세우기가 아니고 또 무엇인가?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은 이와 같은 인사전횡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지난 8월3일 인사위원회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논공행상식 인사배제, 능력과 책임감 및 소신있고 직원간의 유대가 좋은 공무원 우대, 조직진단 조기실시로 업무 활성화 및 2007년 총액인건비제 대비 체제 정립, 승진공무원 읍∙면전보 및 교류 활성화, 지원부서와 사업부서간 교류확대 등 인사와 관련된 직원들의 요구사항 23개항을 전달하고 이를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화순공노조의 요구는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이에 우리 화순공노조는 전문성과 능력이 무시된 파행인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엄중 항의하며 앞으로 시스템에 의한 인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능력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인사정의의 실현을 위해 강력 투쟁하겠다.

앞으로도 화순공노조는 인사시스템 및 군정운영에 있어서는 전직원들이 심기일전하여 군민 서비스 봉사와 투명행정 추진, 부정부패 척결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하는 화순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06. 8. 10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

(주 : 화순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000년 11월 제1기 직장협의회로 출범, 2004년 11월 임시총회에서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을 갖고 노조 체제로 개편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발효된 ‘공무원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반발,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공무원직장협의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