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 통일문화제가 9일 오후 화순읍 국민은행사거리에서 열렸다.

`노동자 자주통일선봉대 환영식 및 한.미 FTA 저지 화순군민 통일문화제`가 9일 오후 7시부터 화순읍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열렸다.

화순민중연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60여명의 노동자 자주통일선봉대원들이 카드섹션과 율동 등의 공연을 펼쳤다.

행사에 앞서 박종섭 화순민중연대 상임의장은 “풍년이 들어도 걱정인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며 국산쌀이 섞어진 수입쌀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광우병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 국민들에게 먹이는 것은 물론 문화와 산업 전반에 대해 우리 국민을 미국의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섭 상임의장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350여만명의 농민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릴 것이 뻔하다며 노동자와 농민 등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반드시 한미FTA체결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문화제에서 노동자 자주통일선봉대는 개그와 노래, 시낭송, 율동과 카드섹션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한미FTA의 심각성과 자주통일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렸다.

이날 자주선봉대원들은 개그를 통해 한미FTA는 한국과 미국이 하나의 나라처럼 자유롭게 무역을 하자는 것으로 미국이 대상품목을 국내 가격보다 절반이상 싸게 팔아도 상관없도록 무역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아니다 싶으면 자신있게 'NO'라고 해야 한다며 한미FTA는 우리 민족의 생존이 달린 협상으로 말 한마디 잘못해서 우리 국민 수십만명이 굶어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원들은 또 트로트 등을 개사한 노래공연을 선보이며 ‘남북은 통일의 동반자며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은 6.15공동선언으로 우리민족의 힘으로 영원한 통일을 이루자“며 자주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통일을 열망하는 분위기를 돋우웠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한미FTA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남북 수해민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운동도 함께 펼쳐졌다.

노동자 자주통일선봉대(대장 주명오)는 60여명의 광주전남지역 노동자로 구성됐으며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한미 FTA의 심각성 등에 대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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