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2차@ 옆에 운영중인 연꽃세상.

화순군은 오늘(18일) ‘연꽃세상 경로식당 무료급식소’에 대해 이미 지급한 보조금 중 308만9천원을 환수하고 앞으로 보조금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연꽃세상(대표자 쌍봉사 주지 영재스님)’은 화순불교사암연합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매일 50~60여명의 노인들이 무료로 점심을 제공받고 있다.

화순군은 올해 1월부터 연꽃세상에 대해 매월 2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화순군 관계자는 “남모씨로부터 연꽃세상이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을 가짜영수증을 받아 구매한 것처럼 위조해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남모씨는 지난해 12월무렵부터 연꽃세상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이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꽃세상은 지난 1,2,3월 구매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가짜영수증을 만들거나 구매금액을 늘려 영수증을 끊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부당 사용해 왔다.

연꽃세상은 총무 유모씨가 화순읍 일심리 M방앗간에서 “후에 쌀을 구입하겠다”고 약속하고 받은 영수증을 이용해 매월 54만원씩 총162만원의 쌀을 구매한 것처럼 가짜영수증을 작성했다.

또 부식가게를 통해 1~2일 간격으로 3~10만원 정도의 부식을 구매한 후 영수증에는 20만원 이상을 구매했다고 허위기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게다가 매월 노인급식소 운영에 사용하도록 지급된 보조금의 30%에 달하는 80여만원을 쌍봉사 주지가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독거노인 등에게 반찬을 만들어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조사결과 연꽃세상은 지원받은 보조금 중 남은 금액을 별도로 관리하는 등 임의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꽃세상은 지난 2/4분기 지원받은 630만원을 사용하고 146만9천원의 잔액이 남았다고 화순군에 보고했지만 확인결과 이를 보조금 지급통장에 넣어 관리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화순군은 연꽃세상에 대해 1/4분기(1,2,3월) 쌀 구매금액 162만원과 2/4분기(4,5,6월) 지급된 보조금 630만원 중 잔액 146만9천원 등 총308만9천원을 오늘(18일) 환수했다.

한편 화순군 관계자는 “영재스님이 210만원의 보조금 중 일부를 연꽃세상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식비로 쓰지않고 다른 용도로 쓴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으며 수시로 무료급식소를 찾아 식단을 살피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보조금 부당사용 여부를 지도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화순군에는 군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6곳이 있으며 화순군은 6곳에 대해 올해 1인당 2천원씩 1년에 250일~300일을 기준으로 2억2,4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