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등 전남은 내일 80∼16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화순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역에 국가위기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전국에 국가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2004년 9월 국가위기경보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발령된 국가위기 경보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된다.

경보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지난해 9월 태풍 ‘나비’와 최근 태풍 ‘에위니아’ 때 각각 ‘주의’가 발령됐다.

이시간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는 국가 위기경보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경계' 경보가, 전라남도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주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충청과 경북 북부 지역에 잇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화순을 비롯한 전라남도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전라남도에 내려진 호우예비특보는 장마전선이 완전히 내려오는 내일 오전을 기해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로 대체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 장마전선이 내일(17일) 아침부터 자정까지 강원과 경기지역은 물론 충청과 영ㆍ호남지역에 60~250㎜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20일까지 전국에 계속돼 18일 0시까지 서울·경기, 강원 중북부, 울릉도·독도가 50∼100㎜, 강원 남부, 충청 이남은 80∼16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내일 오전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아지겠으며 내륙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의 국지성 호우로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작물, 하천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