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금)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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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마치고 군청을 떠나는 이영남 군수의 이임사 전문을 소개한다.
<離 任 辭>
존경하는 8만 화순군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군이 선진 자치단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온갖 노력을 다해 주신 동료 공직자 여러분!
먼저, 지난 5월 31일 제4대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였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재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오늘 이렇게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게 된 것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건데 제가 지난 2004년 6월 5일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군민의 열렬한 지지와 큰 사랑의 힘으로 화순군수에 당선되어 재임 2년여 동안 화순군정을 이끌어 나가면서 그동안 화순의 발전상이 말해 주듯이 많은 변화를 일구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오로지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고뇌에 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여기며, 이 또한 대과 없는 군정 수행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평소 저를 위해 배전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셨을 뿐만 아니라,
군정에 대한 지도편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화순군의회 전일만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과 각급 사회단체장님!
그리고 정론직필로써 잘된 점은 칭찬해 주시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많은 채찍으로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충고해 주신 지역의 언론인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선공후사의 투철한 공직관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고락을 함께 해 주신 700여 공직자 여러분!
그동안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에 대해 한없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21세기는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민이 변하고 공직자가 변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변해야 합니다.
행정의 존립 목적이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그 목적에 맞게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주민의 만족을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가 민선 3기 후반기 화순군수로 취임할 당시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사항을 2년이라는 짧은 임기로 모두 완성은 못하였으나 그 기초와 토대를 마련하고 군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평범한 군민이지만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거울삼아 화순군의 무궁한 발전과 화합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군정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
흔히 불가에서 인생은 회자정리(會者定離)요, 거자필반(去者必反)이라 했습니다.
즉,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의 순리로서 항상 반복을 하게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러하듯이 비록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만 마음만큼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2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2004년 8월 태풍 메기로 인한 재해 발생시 응급복구에 나선 공무원들의 솔선참여 등 군민을 위해 함께 했던 일들,
그리고 주식회사 녹십자 백신공장 유치가 확정되어 기쁨을 같이 했던 수많은 추억들은 저의 가슴속에 오래오래 간직 할 것이며 또한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군수에 취임하면서 군민과 공무원에게 많은 공약을 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역점을 두고 실천하려 했던 “살기 좋은 전원도시 화합하는 화순군민”의 군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만연산 생태 숲 조성과 동구리 만연제 호수공원 조성 그리고 만연천 생태공원화 사업, 공설운동장 조경사업 등 전원도시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고장 화순을 생물ㆍ의약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산업 단지 조성과 녹십자 백신공장 유치 및 우수한약 유통지원시설 유치 등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남은 문제는 새로운 집행부와 항상 마음 든든한 여러분께 맡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공직자 여러분께서 하고자 했던 많은 욕구를 재대로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점 매우 죄송 스럽게 생각하며,
만에 하나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것은 군민을 위한 저의 충정이었다고 이해하여 주시고 넓으신 아량으로 양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내일이면 저는 군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전형준 군수님을 모시고 우리 군의 발전과 군민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분발하여 군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군민여러분과 그동안 함께했던 공직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항상 행운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6월 30일
화 순 군 수 이 영 남
화순뉴스 기자 mkp031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