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농협사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회에 천운농협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하며 27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천운농협사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가 중앙회에 천운농협에 대한 조속한 감사를 촉구하며 27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화순 동면 남면 청년회, 농업경영인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27일 오전 11시경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 2층 회의실을 점거하고 밤샘농성을 벌였다.

비상 대책위는 중앙회에서 천운농협 사태와 관련 지난 5월 15일과 16일 이틀간 감사를 벌인 후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자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비상 대책위는 "농협중앙회에 천운농협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천운농협 조합장과 간부급 직원을 징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는 조합장의 지시와 간부급 직원들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조합장 아들에 대한 버섯재배사 편중지원과 면세유 부당공급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관련 간부직원들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중앙회에서 내달 7일경 감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하지만 중앙회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감사결과가 나올때까지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화순군지부 관계자는 "감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알려주겠다"며 "감사를 하는 전남지역본부가 도내 250여개의 조합을 관리하다보니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책위가 회의실을 점거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이 많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주겠다고 했는데도 밤샘농성을 벌이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