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산 석산개발사업 재허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난 22일 동면사무소에서 열렸다.

동면 천운산 석산개발사업 재허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퇴장으로 무산됐다.

22일 오후 2시 동면사무소 2층회의실에서 남경중공업(주) 석산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주민과 회사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남경중공업(주)이 동면 천덕리 산 30-5번지 일원의 석산개발 기허가지역 외에 추가로 62,320㎡에 대해 개발허가를 받기 위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더이상의 석산개발은 안된다"며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 도중 집단퇴장해 무산됐다.

주민 조 모씨는 "회사 측이 주민들에게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PM-10' 등의 전문용어를 쓰는 등 회사측 편리대로 사업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항의했다.

회사의 양모씨도 "천운산은 화순의 자랑이자 명산으로 더이상 훼손되서는 안되며 또 추가로 개발하려는 지역은 동면중학교가 가까이 있어 학생들이 입는 피해도 크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석산에 연탄성분이 있는 돌들도 나오는데 이 곳에 포장도 해놓지 않고 일을 해 비가오면 인근 화순천으로 검은색을 띄는 물이 흘러내려 다슬기 등도 살지 못 한다"며 "더이상의 개발허가는 절대로 안되는 이상 주민설명회를 할 필요도 없다"며 퇴장했다.

주민들은 석산으로 인해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도 회사 측이 석산 주변에 물도 제대로 뿌리지 않아 마당에 빨래조차 널 수 없다며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남경중공업 관계자는 “석산에서 먼지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로 매일 살수차를 동원해 장업장 등에 물을 뿌리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경중공업은 동면 천덕리 산 30-5번지 일원 149,365㎡에 대한 석산개발을 하기로 하고 2003년 5월 73,107㎡에 대해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채석허가를 받았다.

주민들은 설명회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설명회도중 집단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