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총연맹 화순군농민회 천운농협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문종소)가 김모 천운농협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천운농협이 면세유를 조합장 아들에게 부당공급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동면과 남면 등 천운농협 조합원들은 사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오늘(25일) 오전 9시30분 천운농협 앞에서 김모 조합장의 사퇴와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과 동면과 남면 경영인연합회원과 농민회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조합장의 지시로 조합장의 아들인 김모씨에게 천운농협이 면세유를 부당공급했고 중앙회와 조합에서 지원한 버섯재배사 현대화 시설 지원보조금도 김모씨에게 편중 지원됐다며 김모 조합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조합장이 이사회에서 “이번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서 한편으로는 조합원과 대의원들에게 자기 잘못은 없고 담당직원이 잘못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농협 간부들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몇년에 걸쳐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이를 방관한 간부직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간부직원들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감사건에 대해 조합장에게 어떤 징계도 할 수 없다는 농협법을 악용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천운농협은 면세유 부당공급과 버섯재배사 시설현대화 지원자금 편중지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25일) 오전 10시 30분 감사직권으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현재 천운농협 사태와 관련 화순경찰서에서 천운농협 조합장과 그 아들, 직원들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서는 면세유 부당사용과 보조금 부당지급과 관련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