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농협중앙회, 농업기술센터로부터 3중으로 보조금를 받아 신축한 재배시설."

버섯재배사 신축에 지역농협, 농협중앙회, 화순군 농산과,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등 4개 기관이 중복 보조금을 주었다.

농업 보조금이 편중 집행되고 있는 것이다.

천운농협 조합장 아들 김 모씨가 경영하는 새송이 버섯 농장에 지난해 1년동안 4개 기관이 1억 1천3백여만원을 보조금으로 준 것이다.

천운농협은 900만원, 농협중앙회는 3천6백만원, 화순군 농산과는 2천7백만원, 그리고 화순군 농업기술센터는 4천1백25만원 등 보조금 합계는 1억 1천3백25만원이다.

천운농협은 지역자율추진 특색사업비로 한 동당(바닥면적20평에 3단 규모를 1동으로 계산)100만원씩 9개 농가분 900만원을 보조금으로 주었고, 중앙회는 동당 400만원씩 9동 분 3천600만원을 주었다.

그리고 화순군 농산과는 바닥면적 30평 규모를 1동으로 정해 3동 분 신축비 2천700만원을 보조했고 화순군 농업기술센터도 4천1백25만원의 보조금을 주었다.

버섯 재배사는 실제로 20여평 규모 5칸(100여평)만 지어진 것으로 보여 의혹을 사고있다.

김씨는 농협에서 받은 보조금으로 20평짜리 5칸 100여평을 신축했고 화순군 농산과에서 지원 받은 재배사는 별도로 신축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화순군 농산과에서 지원 받아 신축했다고 보여 준 재배사는 지난해 신축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지붕을 고정한 금속 띠에 짙은 녹이 있었고 지붕과 벽사이에 물이끼가 끼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지은지 2년은 넘은 건물로 보였다.

그리고 화순군 기술센터 관계자가 자기 부서에서 준 보조금으로 지어졌다고 말하는 신축 재배사는 농협 보조금으로 지어진 건물과 일치하고 있다.

1개의 건물을 신축하면서 4개 기관에서 각각 보조금을 받은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재배사의 신축 시기도 기관마다 다르고 신축 여부 확인도 없이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재배사 주인 김씨는 작년 2월에 착공해 6월에 완공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같은 건물을 작년 5월 17일에 시작해 10월 25일에 완공했다며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화순군 농산과는 9월20일 준공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농협 중앙회 관계자는 신축여부를 문서로만 했을 뿐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며 반드시 확인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천운농협의 사업계획에는 10농가 10동을 1백만원씩 지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김씨가 9개동 보조금을 받아 간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나고 자체감사에서 사실이 확인 됨에 따라 김씨는 초과 8동 분 보조금 800만원을 되돌려 주었다.

이에 대해 천운 농협 조합원들은 김씨가 조합장 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특혜가 아니냐며 불평하고 있다.

김씨는 20평규모에 6층으로 쌓아 사실상 2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화순군 농산과에서 준 2,7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었다는 재배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