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대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회에 봉사하는 공익근무요원이 길 가던 주민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화순경찰은 술에 취해 지나가던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 혼수상태에 빠트리고 도주한 혐의로 공익근무요원 구모(23세, 남)를 붙잡았다.

화순 모 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구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2시 30분경 화순읍 모 주유소 건너편 노상에서 길을 가고있던 조모(33세, 남)를 폭행했다.

구씨는 사고당시 술에 취해 조씨에게 시비를 걸고 넘어뜨린 후 수차례에 걸쳐 조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발로 밟고 무릎으로 내리찍은 후 구씨가 의식을 잃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조씨는 이 사고로 갈비뼈 7대가 부러지고 혼수상태에 빠져 화순 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주변에 흩어져 있던 피해자 조씨의 혈흔으로 보아 폭행에 의한 사고로 판단하고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발자국 등을 채취, 탐문조사를 벌여 지난 1일 오후 2시 40분경 구씨를 체포했다.

구씨는 조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자신의 무릎 인대를 치료하기 위해 화순 모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구씨는 애인이 변심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경찰은 피의자 구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