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지난해 새로 결혼한 5쌍의 신혼부부중 1쌍은 국제결혼인 셈이다.

대법원이 발표한 ‘2003∼2005년 전국 249개 시·군·구별 호적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남의 16개 광역시. 도 중 국제 결혼비율이 지난해 2,095건(전체 결혼 11,326건)으로 국제결혼비율이 18.5%에 달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남은 2003년만 해도 국제결혼비율이 8.5%로 16개 시·도 중 5위에 그쳤으나 2년만에 국제결혼 비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북의 국제결혼비율도 2003년 7.8%에서 2005년 17.6%로 광역단체 중 전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북 지역도 전남 지역과 같이 농촌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초단체별 국제결혼비율에서도 함평군이 37.6%로 전국 249개 시·군·구중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서울 종로구로 67.5%나 되지만 이는 주한 외국대사관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며, 2위는 충북 보은군으로 40.0%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남지역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혼전 국적은 필리핀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순이었다.

반면 광주의 지난 해 국제결혼비율은 8.2%(국제결혼수 501건)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 여성의 농촌 기피증으로 계속 늘어날 추세로 보이며, 이제는 혼혈의 시대가 오고있음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