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소방서에 상습적으로 장난이나 허위전화를 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소방력 낭비와 긴급 상황에서 꼭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제때에 구조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장난전화 등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장난전화로 인해 오인출동을 할 경우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출동이 지연돼 귀중한 인명과 재산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만우절 장난전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의 전남도에 접수된 119신고전화 53만1901건 중 0.03%인 179건이 장난이나 허위신고 전화로 밝혀졌다.

이 같은 건수는 소방관서에 119위치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2004년도 337건에 비해 47%가량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일부 국민들이 심심풀이나 ‘횡설수설형’ 장난전화를 걸어 와 일선 소방관서에서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만우절이면 다른 날에 비해 훨씬 많은 장난 및 허위 전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재난신고시 소방력을 100% 가동, 대응하기로 했다.

또 실제상황을 장난 전화로 오인해 출동하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일선 소방서에 출동태세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으며 상습 장난전화 행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