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일어난 곳의 경사가 가파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순읍 서태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잡목과 잡풀, 묘지일부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15일 오후 5시경 서태리 구 석산부근 야산에서 불이나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명이 출동, 진화에 나섰다.

다행이 1시간여만에 진화,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고사된 나무와 벌목된 채 건조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나무 등으로 인해 자칫 큰 불로 벌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불이 난 곳의 경사가 가파라 대원들이 잔불 제거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은 논 주변의 잡풀을 태우기 위해 주민 모씨가 놓은 논불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불은 농사철을 앞두고 주민 모씨가 논 주변의 잡풀을 태우다가 불이 바로 옆 야산으로 번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화순군관계자는 ""불이 일어난 곳이 `임야`가 아니라 옛날 석산이 있던 `공장용지`로 이날 불은 산불로 볼 수는 없으며 피해정도도 경미하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사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논 주변의 잡풀을 태우는 `논불놓기`로 인한 대형 산불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관계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청장 문원경)은 매년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각종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 간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또 방화범 검거에 결정적인 물증 제공자에게는 표창과 함께 최고 3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