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도로와 건물이 누구나 쉽게 안내하고 찾을 수 있게 도로는 이름을, 건물은 번호를 부여받고 명판을 달게 된다.

전남도는 8일 화순군을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 대상지로 선정, 오는 2009년까지 새로운 주소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주소체계는 일제시대인 1910년대에 부여된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면서 도시화와 산업화 등에 따른 빈번한 토지 분할과 합병 등이 이뤄져 주소체계의 연속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소만으로는 쉽게 목적지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교통 혼잡은 물론 물류비용 증가 등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에 따라 붙여지는 도로명은 그 지역의 독립유공자나 지역 유명인사나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이름을 명명한 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 도로의 일정 구간별로 도로명을 붙인다.

건물의 경우 시작점에서 종점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붙게 된다.

전남도가 올해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 신규대상지로 선정한 지역은 화순을 비롯해 고흥, 해남, 진도군 등 4개 군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2년부터 목포 등 5개시와 담양, 무안, 영암, 함평, 영광, 장성 등 6개 군을 대상으로 이 사업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60%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국비와 도비, 시군비 등 모두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규대상지와 기존대상지에 대해 이들 시군에 대해 계속 사업을 벌이는 한편 신규대상지역에 대해서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나머지 곡성군 등 7개 군에 대해서는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앞으로 이에 따른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나도팔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 올해 가칭 ‘도로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 이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우편·택배·물류분야 등에 있어 신속·정확한 위치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활편리는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