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무등산골프장 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군수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늘(17일) 오전 10시 도웅리 1구 주민 30여명이 무등산 골프장의 규모를 줄여달라며 화순군청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무등산 골프장이 27홀 규모로 들어서면 도웅리 앞산이 깍아진다며 규모를 18홀로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웅리 앞산은 이곳에서 천둥이 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마을에 재앙이 생겨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오던 산이어서 깍아 내고 골프장을 건설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종대 반대위원장은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농촌폐기물처리장과 공설장사시설 관련 주민들과 연계해 공동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순군이 27홀 규모로 허가할 경우 오는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화순군수의 낙선운동도 불사할 것이며 주민소환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순군 관계자는“골프장 건설로 인해 도웅리 주변 한 개의 능선은 완전히 깍아져 없어지고 다른 한 개의 능선은 20여m이상 깍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영산강 환경유역청과 시행사인 동광건설이 이 부분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작성하는 등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3월경 협의가 완료되면 개발허가가 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도웅리 1구 주민들은 징과 꽹과리를 동원, 2시간여동안 시위를 벌이다 오전 12시경 자진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