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 본소 전경.

이사수 배분을 놓고 갈등을 겪던 화순농협이 당초대로 화순읍에서 8명, 이서면에서 3명의 이사수를 유지키로 했다.

화순농협은 화순읍과 이서면의 이사수 조정을 놓고 두 지역 조합원들이 맞서면서 갈등을 겪어 왔다.

화순농협은 이사 11명을 화순읍에 8명, 이서면에 3명씩 선출해 왔다.

그런데 화순읍 지역 조합원들이 “이서면의 조합원수가 줄어들고 있고 이서지소의 적자를 화순읍본소에서 보존해 주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서면의 이사수를 조합원수에 비례해 현재 3명에서 2명으로 줄여야한다”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서면 조합원들은 “화순읍농협과 이서면 농협이 합병할 당시 합병계약서에 이서면의 ‘이사수를 3명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서면 조합원들을 대변하는 이사의 수를 줄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 “이서지소의 적자를 화순읍 본소에서 보전 하더라도 화순읍 농협이 이익을 내는 것은 하나로 마트에서 나오는 이익금 때문”이라며 “하나로 마트는 이서농협과 합병하면서 중앙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적자 운운하며 이사수를 줄이겠다는 것은 이유가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서면 조합원들은 오늘(6일) ‘이사수를 줄이는 것은 안 된다""며 화순농협 본소를 방문, 대대적인 항의 집회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대신 이서지소 대의원과 부녀회장 등 30여명은 오늘(6일) 오전 10시 30분경 화순농협본소를 방문, 화순농협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화순농협은 화순읍과 이서면의 이사수를 현재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