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도내 폭설피해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28일 도청상황실에서 열린 ‘시장·군수정책간담회’ 에 앞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조속한 폭설피해 복구 지원 대책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박 도지사는 정부에 전남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선포할 것과 선복구 후지원 대책 수립, 무허가, 비규격 하우스 및 작물보상 등 조속한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박 지사는 “전남도민은 한포기의 작물, 한 마리의 가축이라도 살려보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28일 현재 피해액만도 4000여억원에 이르면서 지금 당장 정부에서 나서지 않으면 농촌붕괴의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정부와 각 정당, 국회 등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특단의 대책추진을 요청했지만, 실제 지원은 국비 31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폭설피해 극복에 전남도와 시군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번 폭설피해의 98%가 사유재산의 피해를 입었고 피해지역도 18개 시군에 이르며 피해주민도 3만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며 피해농가의 대부분이 향후 농촌을 이끌어갈 차세대 젊은 층이기 때문에 자칫 농촌붕괴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대부분의 피해가 축사와 하우스 등에서 피해를 입어 가축과 작물 등 살아있는 생물피해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선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사진 등을 통해 폭설의 주 피해인 하우스나 축사의 증거를 확보한 후, 우선 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도지사는 이번폭설 피해는 영세한 농어가의 무허가․비규격 하우스, 축사부대시설, 하우스내 작물 등의 피해가 2천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피해 집계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무허가․비규격 하우스, 축사부대시설, 하우스 내 작물 등도 2004년 충남 폭설피해 복구지원 사례를 준용해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