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면 언제 녹을지 모르게 단단하게 얼어붙은 눈이 중기협회원들의 장비에 의해 치워졌다.

지난 20일 내린 눈이 추위로 도로 등에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순군중기협회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화순군중기협회 회원 60여명은 22일부터 가지고 있는 장비를 이용, 회원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도로 등에 5~10cm두께로 단단하게 얼어붙은 눈을 치우고 있다.

회원들은 도곡과 청풍면과 미륭, 청전, 공간 등 화순읍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안에서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그늘에 위치해 단단하게 굳어 그대로 두면 언제 녹을지 모르는 두텁게 쌓인 눈들을 치웠다.

김덕룡 화순군중기협회장은 “화순지역은 특히 아파트가 많은데 내린 눈이 도로 등에 단단하게 얼어붙어 주민들이 보행하는데 불편하고 노인과 어린이 등 노약자들이 다칠 우려가 있어 회원들이 나서서 얼어붙은 눈을 치우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중기협회에 소속된 60여명의 회원들이 어제(22일)부터 각자 살고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굳은 눈을 치우고 있다”며 “유류대 인상 등으로 중기업자들이 어렵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조금의 힘을 보태면 지역의 주민들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도 청전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김덕룡 회장은 23일 아침부터 청전아파트 단지내에 꽁꽁 얼어붙어 두텁게 쌓인 눈을 가지고 있는 포크레인을 이용해 치웠다.

김정모 청전아파트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눈을 치우고는 있지만 워낙 단단하게 얼어붙었고 단지도 넓어 난감했는데 중기협회 회원들이 도움을 줘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990년에 발족한 화순군중기협회에는 현재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태풍 메기로 인해 화순군이 수해를 입었을 때도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