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민주청년회는 오늘(19일) 노무현 정권의 퇴진과 경찰청장 사퇴, 기동대 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화순민주청년회는 성명서를 통해 노무현 정권이 ""실효성 있는 농업회생 대책 및 쌀 대란 해소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농민들의 제안을 묵살하고 농업을 살리고 농촌을 지키려는 농민들에게 80년 광주를 방불케 하는 살인적인 경찰폭력을 휘둘렀다""고 비난했다.

또 노무현 정권이 수매제 폐지, 기만적인 공공비축제 도입, 쌀 개방 국회비준안 강행처리같은 반농민적이고 반민족적인 살농정책을 펴더니 전용철, 홍덕표씨 등과 같은 농민을 공권력에 의해 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화순민주청년회는 한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에 의해 두명이나 사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조금이라도 농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농업과 농민을 생각했다면 경찰의 폭력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청년회는 성명서를 통해 ""노무현 정부는 지금 즉시 전용철씨와 홍덕표씨의 사망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함은 물론 농민들을 죽음을 부르는 반민중적 반민족 살농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농민시위현장에서 백골단의 후신인 경찰 기동대의 무차별적인 폭력진압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공권력의 탄압이 잔인해질수록 국민들의 더 큰 저항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노무현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오영교 행자부 장관과 허준영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이종우 기동단장을 구속처벌 할 것 두 농민을 죽게만든 살인전경도 구속하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화순민주청년회의 성명서 전문을 소개한다.

< 성 명 서 >

우리는 지난 10월 27일 국회 통일외교 통상위원회에서 국회 경호권 까지 발동하면서 열린당과 한나라당이 이면합의로 얼룩진 쌀협상 국회비준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12월 홍콩 WTO 제6차 세계 각료회의에서는 쌀협상 비준안을 논의 하자고 하는 우리농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농민단체와 국회 그리고 정부가 3자간 협의기구를 만들어 실효성 있는 농업회생 대책 및 쌀 대란 해소대책을 즉각 수립하자고 요구하였으나 노무현 정부는 이러한 농민들의 제안을 모두 묵살하고 말았습니다.

11월 11일에 담양의 정용품 농민이 그리고 14일에는 “쌀 개방 반대”유서를 남기고 경북성주의 오추옥 농민이 음독자살 하였습니다.

수 십 년간 지속됐던 쌀수매제를 폐지했고 허울 좋은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농촌의 현실을 왜곡하면서 어서 죽으라고, 농촌을 떠나라고 등 떠미는 상황에 대해 우리 농민들은 목숨으로 항거하며 쌀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농업을, 우리농촌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1월15일 우리 농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80년 광주를 방불케 하는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 이었습니다.

담양의 정용품 농민과 경북성주의 오추옥 농민의 죽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쌀 협상 비준안 저지”를 외치며 여의도에 모인 우리농민들은 손자뻘도 안 되는 무자비한 전경들의 방패와 곤봉으로 두들겨 맞아야 했고, 결국 전용철 농민은 그날의 경찰들의 폭력으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8일에는 전북 김제에 사시던 68살의 홍덕표 농민마저도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한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에 의해서 두 분이나 죽는단 말입니까!
이게 과연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란 말입니까?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같은 농민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어야 우리 같은 농민들도 잘 살수 있을 것이라고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을 기뻐했다던 우리 홍덕표 농민을 누가 죽였단 말입니까?
이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가 죽인 것 입니다.

정부의 수매제 폐지, 기만적인 공공비축제 도입, 쌀 개방 국회비준안 강행처리같은 반농민적이고 반민족적인 노무현 정부의 살농정책이 전용철, 홍덕표 농민을 죽인 것입니다.

정부가 우리 농민들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었다면 전용철, 홍덕표 어르신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그날의 폭력 진압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니, 정부가 조금이라도 농업과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경찰 폭력을 용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 즉시 전용철 농민과 홍덕표 농민 사망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석고대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용철 농민과 홍덕표 농민의 죽음을 불러온 반민중적인 반민족적인 살농정책을 폐기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11월 15일 전국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전용철 열사가 숨지고 농민 수 백 명이 큰 부상을 당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진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또 한분의 농민이 돌아가셨습니다.

아직까지도 노무현 정부는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을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팔아넘기려 하고 있고 약자와 국민을 보호해야할 경찰은 노쇠한 농민들과 연약한 여성 농민들 까지도 날선 방패로 찍어 내리고 무식하게 곤봉을 휘두르면서 군화발로 짓밟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정당한 투쟁의 현장마다 백골단의 후신인 경찰 기동대의 무차별적인 폭력진압이 빈번해지고 있는 사실을 우리들은 두 눈 크게 뜨고 직시하면서 이러한 공권력의 탄압이 잔인해지면 질수록 국민들의 더 큰 저항을 부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노무현 정부에게 강력히 경고합니다.

또한 우리는 고 전용철 열사와 홍덕표 열사의 사망사건의 진상을 만천하에 투명하게 밝힐것과 사건 관련자인 행자부 장관과 허준영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며 11월15일 여의도 농민에 대한 살인진압 책임자인 이종우 기동단장을 구속처벌 할 것 과 방패로 사람을 내리찍어 두 분의 농민을 죽게 만든 살인전경도 구속하고 처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정당한 투쟁의 요구가 받아 들여 질 때 까지 우리들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며 노무현 정권 퇴진의 그날까지 민중들의 촛불은 계속해서 밝혀질 것입니다.

1.경찰청장 사퇴하고 기동단을 해체하라!
2.살인진압 책임지고 기동단을 해체하라!!.
3.인권 경찰 기만이다 살인진압 기동단을 해체하라!
4.살인진압 책임지고 이종우를 구속하라!.
5.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6.인권경찰 기만이다 경찰 폭력 추방하자.
7.백주대낮에 국민을 두 명이나 죽인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2005년 12월19일

자치와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화순 민주청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