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사망자 수가 신생아수를 넘어서는 인구 순(純)감소 현상이 현실로 나타난 가운데 화순군이 출산장려와 육아비 지원에 적극 나섰다.

화순군은 이번 정례회기에 셋째아이와 넷째아이에게 각각 50만원과 100만원의 출산장려금과 건강보험에 가입해주는 내용의 ‘화순군 신생아 양육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또 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셋째아 이상 자녀에게 3만원~7만원의 보육료를 차등 지원하기로 하고 화순군의회에 2006년도 본예산에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화순군의회가 2006년도 본예산에서 셋째아 이상 보육료지원 예산을 승인해 줄 경우 관내에 주소지를 두고 관내에 있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셋째아에게는 3만원, 넷째아에게는 5만원, 다섯째이상 자녀에게는 7만원의 보육료가 지원된다.

전남도가 잠정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도내 신생아는 1만 3천 531명인데 사망자는 1만 4천 437명으로 신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906명 더 많았다.

그러나 화순군의 경우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신생아수는 655명, 사망자수는 585명으로 신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70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군은 이에 따라 인구 순(純)감소 현상을 막고 관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을 펴기로 하고 셋째아 이상 자녀에 대해 출산장려금 지급은 물론 보육시설 이용시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지역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지역으로의 인구유입정책도 필요하지만 다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관내 출산율을 높이고 화순에 오래도록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셋째아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예산이 확보만 된다면 셋째아이상 자녀에 대해서는 전액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싶지만 군의 열악한 재정여건상 아쉬움이 있다”며 “의회에서 셋째아 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지원 예산이 승인돼 관내 다자녀 가구가 양육비와 보육료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순군의회가 2006년도 본예산에 셋째아 이상 자녀에 대한 보육료 지원예산을 승인할 경우 화순관내 셋째아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가정은 소득과 상관없이 내년 1월부터 셋째아 이상 자녀 1인당 3~7만원의 보육료를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