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는 오늘(23일) 쌀협상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비준안이 통과된 오늘은 농민 학살의 날!""이라며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노당은 성명서에서 ""많은 농민들이 쌀협상 비준안의 국회통과를 막기위해 목숨과 같은 나락을 불태우고 세명의 농민이 목숨을 끊었는데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가 ""자유무역이라는 논리로 식량주권을 내주면서 농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살농(殺農)정책으로 일관하는 현 정권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민노당은 성명서에서 ""앞으로 농민들과의 공동투쟁을 통해 현 정권에 항의함은 물론 홍콩 현지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농가소득보전에관한조례제정, 식량자급률법제화 등 구체적인 농업회생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을 소개한다.



쌀협상 국회비준 농민학살의 날!!
노무현 정권 규탄한다.

이미 세 분의 농민이 자결로 항거했고 수많은 농민들이 목숨과 같은 나락을 불태우고 적재하며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진행하였다.

또한 28일간의 단식투쟁으로 국회비준을 저지하고자 했던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단들의 국회의장석 점거는 물리력에 의해 저지당하고 끝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비준안이 통과되고 말았다.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누구의 나라인가?

개방을 향한 자유무역에 대한 논리는 국민들의 목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식량주권 내주고 농민 목숨 내팽개치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역질서를 운운한다는 말인가?

농민과 정부가 한데 모여 사전대책을 수립하고 홍콩 각료회의의 경과를 보자는 최소한의 요구가 부당한가?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는 오늘을 농민학살의 날로 기억하며 살농(殺農)정책으로 일관하는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

민주노동당 화순군위원회는 농민들과의 공동투쟁을 통해 정권에 항의하고 홍콩 현지 투쟁 역시 적극 참여할 것이다.


또한 학교급식지원센터, 농가소득보전에관한조례제정, 식량자급률법제화 등 구체적인 농업회생정책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경주할 것임을 밝힌다.

2005년 11월 23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전라남도당 화순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