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총상가회 등은 4일 간담회를 열고 대형마트반대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화순읍에 입점할 계획으로 이미 부지매입까지 마친 빅마트의 화순입점이 상인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순군 총상가회와 화순5일시장상인회, 화순농협과 축협은 화순에 빅마트는 물론 앞으로도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4일 오후 2시 화순축협 광덕본소 3층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원충규 화순군총상가회장과 민형식 5일시장연합회장, 화순읍농축협 관계자와 상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빅마트가 들어오면 매출액이 적은 소형마트보다는 매출액이 많은 중형마트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반대투쟁에 농협과 축협이 자금 등의 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인들은 ""반대투쟁이 성공해 빅마트 입점을 막는다 해도 농축협이 마트를 확장, 더 큰 규모로 운영하면 결국 농축협마트를 위해 빅마트 입점을 막아준 셈이 된다.""며 ""반대투쟁이 농축협의 들러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원충규 화순군총상가회장은 ""화순에 더 이상 대형마트가 들어와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당장 빅마트의 입점을 막더라도 농축협마트가 현재보다 더 큰 규모로 확장하면 결국 농축협마트를 위해 빅마트의 입점을 막아준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순농협만봐도 선거를 앞둔 조합장후보들 대부분이 하나로마트의 확장과 규모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반대투쟁에 나섰을 때 농축협도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원충규 회장은 ""농축협이 현재 화순읍에있는 농협혼수백화점과 하나로마트 등 6곳의 점포중에서 경쟁력이 없는 점포는 폐점해 점포수를 줄이고, 5~10억원의 공탁금을 걸고 앞으로 더 이상 마트를 학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농축협의 이런 약속이 있기전에는 빅마트입점반대투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화순축협관계자는 ""기존마트의 매출도 계속감소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마트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빅마트 입점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 예상되지만 빅마트입점반대투쟁을 위해 농축협마트에 전제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화순축협관계자는 ""빅마트는 가전, 의류, 문구 등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식 대형마트로 농축협마트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기본적으로 화순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만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가지고 전제조건을 요구한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화순군총가회와 화순5일시장연합회, 화순농협과 축협은 ""앞으로 화순에 더 이상 빅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대형마트반대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공동투쟁을 위한 위원회구성과 구체적인 투쟁방법 등은 ""조합장의 대응수위를 정하고 상가회 등의 요구조건에 대해 검토하고 의견을 모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농축협 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향후 일정을 잡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화순군총상가회와 화순5일시장연합회는 농축협과 연대, 대형마트입점반대투쟁을 하면서 농협과 축협이 경쟁력없는 점포를 폐점하고 더 이상의 규모확대를 하지 않도록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